‘경영악화 주범’ 최은영, 무책임한 태도 ‘도마’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8 13:46:03 댓글 0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가 비난을 받고 있다. 2014년까지 한진해운의 최고경영자로서 경영을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임에도 일말의 책임은 커녕 명절선물 준비에 여념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그는 해운 시장 업황을 예측하는 데 실패해 최대 10배 이상 비싼 용선료를 지불하면서 배를 빌리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조치였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겪으면서 2009년 155%였던 회사 부채비율은 2013년 1455%까지 급등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자 최 회장은 결국 2014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모든 경영권을 넘겼다.


이때에도 최 회장은 전년도 연봉과 퇴직금 명목으로 회사로부터 97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 회장이 있는 유수홀딩스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을 소유해 매년 건물 임대료로만 140억원을 받아왔다.


심지어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이틀 전인 지난 4월22일에 본인과 두 딸이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주(약 30억5000만원)를 팔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자율협약 후 하락한 주가를 감안하면 최 회장과 두 자녀가 최소 10억원 이상 손실을 면했기 때문이다.


제기된 논란에 되자 최 회장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지난달 초 한진해운 임원 A씨가 최 회장에게 "주식을 파는 게 좋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최 회장 측도 거액을 투자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한진해운 경영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최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섰는데도 미동 조차 없다. 오히려 해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선물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등 엉뚱한 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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