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세계 해운사 TOP10 “OUT”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23 22:03:11 댓글 0

세계 7위 해운선사로 알려졌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개시 한달도 안 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진해운에게 배를 빌려준 선주들이 하역을 마치는대로 선박을 회수해가지면서 선복량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에서다.


23일 프랑스 해운통계조사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컨테이너 선복량은 54만1820TEU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7년만에 7위에서 10위로 밀려나더니 불과 사흘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남은 선박 78척 중 41척이 용선인 관계로 이를 모두 반납할 경우 세계 18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진해운이 직접 보유한 선박 중 50% 이하만 운항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20위권 밖으로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작업이 정상화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통해 내년 3월까지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빌려주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도 500억원을 한도로 단계적 대출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도 각각 사재 400억원, 100억원을 출연해 한진해운의 하역작업 정상화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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