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낙하산’ 정찬우 신임 이사장 “자진사퇴 하라”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23 22:36:01 댓글 0
▲ (사진=뉴시스)정찬우 신임 이사장

한국거래소 노조가 사실상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부위원장은 “전형적인 관피아, 정피아, 연피아로 그동안 받은 대가로 보은해야 할 곳이 누구보다 많은 최악의 낙하산”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에 대해 “그는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주도한 인사가 7조원 이상의 혈세낭비로 이어진 최근의 조선업 구조조정과 산업은행 부실화의 주범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그의 경력에서 하루 평균 12조원 이상의 증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 수장으로서 전문성, 도덕성, 책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거래소 이사장이 된다면 낙하산과 필연적으로 결부된 관치금융의 폐해가 자본시장에 더욱 확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오전 중 서두르듯 매듭지은 졸속 면접으로 거래소 수장을 뽑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정권의 임기말 낙하산 인사의 서막이 거래소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부적격 낙하산 인사선임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총파업 장기화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주상용 전 증권학회회장,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등 세 명의 후보자 중 정 전 부위원장을 단독 추천키로 했다. 사실상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내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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