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BMW 도이치모터스 본사 신축공사 현장관리 뒷짐...속내는?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1-08 16:11:09 댓글 0
지정폐기물 무단 방치, 비산먼지까지 안전불감증 최고조

환경을 생각하는 자동차 기업을 표방하는 BMW의 메가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가 자사의 본사 신축공사 현장관리는 환경의식 부재의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51-3 일대 BMW 도이치 모터스 본사 신축공사 현장. 성수동 일대의 낙후된 수입 자동차 단지를 입주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주도하는 성수동 현대화 프로젝트로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BMW 도이치 모터스는 자사의 본사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 오염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주민의 불편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 비산먼지 무방비 상태(독자= 이정우제공)

도로에 방진망을 설치하지 않아 비산먼지가 공사장 밖으로 그대로 날리고 있어, 인근 주민과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 성상별 분리배출은커녕 아무렇게나 쌓아 배출하고 있어 자원낭비와 함께 주변지역 오염이우려되는 상황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지정폐기물 보관 시에는 시멘트나 아스팔트 등의 재료로 바닥을 포장해 벽과 지붕을 갖춘 창고에 보관해야 하며, 내용물이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방류턱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보관창고에는 보관 중인 지정폐기물의 종류, 보관가능용량, 보관기간 등을 기재한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이 현장의 환경관리 실태에 대해 묻자, 현장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잘 관리하고 있다”라며 무지를 드러냈다.


▲ 관할 성동구청, 불법광고(도시미관)까지 눈감아주며 현장관리 뒷짐(사진= 이상희 기자)

특히 공사현장의 환경오염은 주변 사무실과 주택가는 물론 인근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음에도 성동구청이 이를 방치하고 눈감아 주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 앞 가벽에는 BMW의 불법광고판으로 활용되어 본지 취재팀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이는 불법이 아니고 무슨공사를 하는지 통행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졸속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성수동 수입차 매매단지에서 근무하는 이호영 딜러는 "성수동 현대화를 통해 이득을 보는 기업은 BMW 같은 대기업일 것"이라며, "자신들의 공사 현장부터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매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부실한 환경관리와 불법 옥외광고 등 뻔히 눈에 보이는 불법행위에 대해 처벌은커녕 적절한 지도단속조차 하지 않는 성동구청의 행태로 인근 주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한편 공사 현장 안전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도 관할 성동구청 정원오 구청장은 "안전한 친환경 도시 성동구를 만드는 데 역점을 주겠다"고 공헌하는 등 탁상행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성동구는 지난 '15년 서울시 안전도시 만들기 실태 평가 ‘최우수구’ 선정에 이어, '16년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제 6회 어린이 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 까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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