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 화장실, 비상벨 설치로 치안사각지대 벗어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1-09 14:26:14 댓글 0
벨 누르면 경찰청112종합상황실 실시간 전달→순찰차 출동, 경광등‧사이렌 작동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관리 공원 전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서울경찰청과 함께 여성안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오는 3월까지는 보라매공원 등 시 직영 공원 및 11개의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 전역의 모든 공원 화장실 731개의 여성‧장애인 화장실 모든 칸과 수유실‧세면대 등 곳곳에, 누르면 경찰 신고로 바로 이어지는 비상벨 3,914개 설치를 완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지난 12월 29일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의 494개 화장실에 2,631개의 비상벨 설치를 마쳤으며, 올해부터는 시 직영 공원에 대한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면 3G 무선 통신망을 통해 서울 경찰청 112종합상황실로 화장실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 정보는 공원인근을 순찰 중인 순찰차로 바로 연결돼 신속한 출동과 대응이 가능하며, 순찰차 이동정보도 112종합상황실 스크린 위에 표시돼 대응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벨을 누르는 동시에 화장실 문 밖에 설치된 경광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사이렌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도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비상벨은 눈에 잘 띄도록 검정색과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 원색으로 표시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장난신고 또는 오신고 방지를 위해 비상벨 하단에 ‘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허위신고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된 모든 비상벨은 관할 자치구와 경찰이 수시로 순찰하고 모니터링하며 작동 여부를 확인해 고장나거나 파손되면 바로 수리‧교체한다.

이밖에도 시는 안전한 공원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3년간 3,875개의 공원 조명과 974대의 CCTV를 개선‧설치하는 등 방범시설을 확충했다.

또, 시민단체와 손잡고 자율방범대, 공원안전지킴이, 공원돌보미 등 순찰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시 직영 공원과 11개의 한강시민공원 등 서울시 전역의 모든 공원 화장실까지 비상벨 시스템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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