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35층 이상 고층건물 4곳 중 1곳 ‘화재 대비 미흡’

강하늘 기자 발행일 2017-04-07 16:07:18 댓글 0

서울 시내 35층 이상 고층건물 4곳 중 1곳은 화재 대비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35층 이상 초고층·고층 건물 184개 전체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진행한 결과, 47개 건물 중 25.5%가 안전 조치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 따라 입건 1건, 과태료 부과 14건, 조치 명령 31건, 기관 통보 1건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미흡 정도가 경미한 21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안전 조치 마련을 주문하고, 관계자 358명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재난본부는 “이번 점검은 2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점검 내용과 관련해서는 “소방 시설을 고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소방안전 의식 미흡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관리 부실이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에 따라 발생한 지적 사항은 총 119건이다. 이 중 소화 설비 부분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피난설비 30%, 경보설비 20%, 기타 안전시설·건축법 위반 13%, 소화활동 설비 3%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적 사항으로는 스프링클러 살수 장애, 경보설비 전원 불량, 자동 화재탐지 설비 불량 방치, 방염 미처리 실내장식물 사용 등이었다.


시는 적발된 사항에 대해 관계자에게 즉시 바로잡도록 명령하고, 이행 조치와 개선 결과를 추후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또한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439곳에 대해 다음 달까지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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