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수사 부실했다고 생각 안 해”

강하늘 기자 발행일 2017-04-12 21:42:21 댓글 0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따른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영장 기각은 법원의 몫이다.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우 전 수석 혐의와 관련한 기존 검찰 특별수사팀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을 모아서 이번 구속영장에 반영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 외압 및 무마를 시도한 것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다 확인했지만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개인비리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을 당시인 지난해 7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김수남 검찰총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등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조사도 미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검장이나 안태근 국장 등을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조사는 다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개별 사안과 관련해 우 전 수석의 압력이 있었냐가 중요하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상황과 일정)도 봐야 하고, 수사팀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끝으로 5회에 걸친 ‘옥중조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17일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뇌물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일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