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자원봉사단,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벽화환경그리기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7-04-26 20:28:17 댓글 0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는 벽화환경그리기 봉사활동인 ‘담벼락이야기’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세운사와 노원구 중계동 당현천 주변 담벼락에서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3주에 걸쳐 진행했다.


벽화환경그리기를 한 정릉동 세운사는 산 속에 위치한 절이지만 건물 전체가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은 회색의 건물이었다. 하지만 벽화로 한옥과 같은 모습과 색이 덧입혀졌고, 건물 벽에는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해서 순결, 청정 등의 꽃말을 가진 연꽃과 심우도의 동자승 모습이 그려졌다.


건물 전체가 새롭게 변화된 것에 세운사 스님은 “개벽이 일어났다”는 표현을 쓰며 변화된 건물에 만족함을 나타냈다.


세운사 주지 스님은 “종교를 떠나서 절에 벽화 봉사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세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휴일에도 벽화를 그리러 온 신천지 자원봉사단과 외국인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벽화환경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미얀마 출신 외국인 근로자는 “종교의 벽을 넘어 절에 벽화를 그리는 것으로 평화와 공존을 이뤄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같이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정천석 서울경기동부지부장도 현장을 찾아 봉사자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며 봉사자들을 독려했다. 특히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신천지 자원봉사단과 함께 봉사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정천석 지부장은 “종교·국가·인종의 벽을 초월해 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뜻 깊다”며 “하나 된 자원봉사로 평화와 사랑을 이뤄가는 모습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벽화환경그리기가 진행된 당현천 주변 42m구간의 담벼락은 오래되어 환경개선이 필요한 곳이었지만 벽화를 통해 하늘과 같은 파란색의 바탕에 녹색의 산과 들 사이에 나무와 호수가 그려졌고 그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와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그려져 밝고 생동감 있는 거리로 변신했다.


특히 당현천 주변 담벼락에는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포토존 담벼락으로 꾸몄다. 유명한 벽화환경거리에서 볼 수 있는 날개가 있는 벽과 어록이 있는 벽을 이곳 환경에 맞게 적용해 사진을 찍고 거리를 지나가는 동안 글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쉼터가 되고있다.


벽화거리를 지나던 김주환(45)씨는 “전에는 그냥 단색으로만 된 칙칙한 벽이라 자주 보는 일은 없었는데 벽화로 주위가 밝아진 것 같고 그려진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웃음을 짓게 되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관계자는 “오래되고 지저분한 담장이 환해진 것처럼 지역 내 어두운 곳을 밝게 변화 시켜 지역사회에 발전을 이루는 봉사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5번째 진행된 ‘담벼락이야기’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실시하는 마을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오래되어 빛바랜 담벼락이나 외진 마을의 빈 공간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밝고 희망이 있는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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