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엮인 포스코 권오준 회장, 임기 무사히 마칠 수 있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6-03 23:20:00 댓글 0
최순실에게 권오준은 “자기 사람”? 엇갈린 그들…커져만 가는 의혹
▲ 포스코 권오준 회장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을 강조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포스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 8대 권오준 회장은 2014년 수장 자리에 올라 지난 3월 연임에 성공, 권오준 2기 체제를 가동 중이다.



2014년 권오준 회장의 취임 시기 청와대와 비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으며, 포스코는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계열사를 직접 최 씨의 측근들에게 내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자리에서 여자배드민턴팀을 창단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16억원 상당의 펜싱팀을 창단해 운영을 더블루K에 맡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최순실의 추천을 받은 인사들이 속속 포스코의 요직을 차지했다는 정황 및 최순실에 대한 계열사 매각 시도, 청와대 인사개입, 건설사업과 스포츠단 사업의 이권 몰아주기 등 최순실과 포스코의 관계가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02회에 출연한 전 포스코 계열사 전무는 “최순실이 권오준 회장을 자기 사람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또 “권오준 회장 역시 최순실과 관계는 부인했지만 외압이 있었으며 그것을 최대한 버텼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새 정부의 국정농단 재수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 대한 의혹 수사가 간단하게 지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이미 권 회장을 낙점하고 있었다. 감도 안 되고 자격도 안 되는 권 회장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권 회장이 부적절하다’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조언을 듣고도 진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권 회장이 차은택의 추천을 받은 조원규 전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주고받은 문자메세지 내용이 ‘청와대 인사개입’과 관련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서 검찰의 주요 증거로 이용됐다.



이러한 의혹, 주장들과 관련 권오준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회장이 된 것도 최순실이 밀어서 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저희 집 사람을 끌어들여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는 100% 허위사실이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모 주간지 기자에 대해서는 고소를 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포레카 강탈 미수 사건’과 관련해서도 권 회장은 피해자를 자처하며, 포레카 매각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그에 굴하지 않고 정상적인 매각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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