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일으킨 정우현 회장, 구속기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7-25 19:24:52 댓글 0
‘치즈통행세’ ‘보복출점’ 91억 횡령 64억 배임 협의
▲ 정우영회장

전·현직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즈통행세’와 ‘보복출점’ 등으로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총 91억 원의 횡령과 64억 원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필수 재료인 ‘치즈’를 가맹점에 유통하는 단계에서 자신의 동생이 관여한 중간 업체를 끼워 시중대비 비싼 가격에 판매해 총 57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비싼 재료값에 저항해 미스터피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이 운영하는 가게 인근에 두 곳의 직영점을 내고 영업을 방해한 ‘보복출점’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은 관련 식자재 공급업체들에게 재료공급 금지 압박을 가하는 등 다각적인 보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지난달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당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다”며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정하게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정 전 회장은 직계가족과 친척 등을 MP그룹 ‘유령직원’으로 취업시키는 방식으로 공짜급여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은 위장 취업한 친척들에게 외제차량, 법인카드 등을 제공하고 자신도 골프장 및 호텔에서 수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외에도 ‘치즈통행세’에 일조한 정 전 회장의 동생과 최병민 MP그룹 대표, MP그룹 비서실장 등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