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개통 3년간 1만8994명 완주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10 14:53:53 댓글 0
11일 1코스 서울창포원서 3주년 기념행사…걷기대회·문화행사 등 열려
▲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산 입구.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는 8개 코스 총 157㎞ 길이의 ‘서울둘레길’이 11일로 개통 3주년을 맞았다.


서울둘레길은 수락, 불암, 고덕산, 대모산, 우면산, 앵봉산, 북한산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코스로 걸어서 완주하려면 약 61시간 가량 소요된다. 각 코스마다 개성있는 자연지형과 경관을 자랑해 트래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시는 개통 3주년을 맞은 서울둘레길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총 1만8994명이 완주했으며, 연내 완주자 2만명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색 완주자들도 눈에 띈다. 이태현 씨는 무려 62회를 완주해 최다 완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곽영운 씨(90)와 임영옥 씨(84)는 각각 최고령 남·여 완주자로 기록됐다.


▲ 서울둘레길 전체 코스.

또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60대 안모 씨는 서울둘레길을 수차례 완주 후 한때 130까지 치솟았던 당뇨 수치를 1년 가까이 정상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지금은 서울둘레길을 총 36회 완주하고 관악산코스(5코스)에서 자원봉사 대원으로 활동하며 자칭 서울둘레길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안 씨는 2015년 건강검진에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하다는 소견을 받고 이듬해 7월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서울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두 달 간 3회 완주하고 검진을 받은 결과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같은 해 10월부터는 투약을 중지했고, 현재까지도 투약 없이도 정상 수치를 유지 중이다.


시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봉산역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제1코스 시작지점)에서 약 200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둘레길 개통 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3가지 코스로 진행되는 ‘걷기행사’와 문화공연, 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 시상식 등 ‘기념행사’로 열린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행사는 서울둘레길 1코스 시작 지점인 서울창포원에서 개최해 서울둘레길의 인지도 향상과 가고싶은 숲길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운영에 역점을 두었다면 향후에는 이용자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휴먼웨어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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