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려지는 하수열로 2만4000가구 난방 공급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29 12:05:24 댓글 0
29일 서남 하수열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 준공식…시간당 최대 32Gcal 열량 생산
▲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시설 조감도.

서울시가 그동안 한강으로 버려지던 하수 처리수를 활용해 연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지역난방열을 공급한다.


시는 29일 오후 3시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은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지역난방열로 바꾸는 설비다.


이날 준공식에는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한명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박성윤 대림산업 전무 등 사업 관계자와 마곡동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던 하수 처리수의 잠재열을 이용하는 사업은 도시에서 가능한 미활용 에너지원 발굴 정책의 일환으로 시가 추진한 것이다.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은 지난 2014년 12월 개시해 연간 19만Gcal의 열을 공급하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에 이은 두번 째 사업이다.


시는 2015년 5월 서남그린에너지㈜와 ‘서남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4월 착공, 1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열 생산 주요 설비로는 시간당 8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 4대, 열 공급관, 전기실이 있으며,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량을 생산 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만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열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로 공급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대체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며, “시는 하수열 뿐 아니라 상수도 수열을 활용하는 등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남물재생센터는 영등포, 관악, 동작, 구로, 양천, 금천, 강서구 등 7개구 전역과 강남, 서초구 일부 지역 및 광명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일평균 약 200만톤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이다.


이번에 준공된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은 1처리장 농축기동 인근 유휴 녹지 지하에 2400㎡ 규모로 설치됐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