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4년만에 복수금고 첫 도입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3-19 14:33:53 댓글 0
내년부터 4년간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지정 공모…30일 설명회, 4월 25~30일 제안서 접수

서울시가 내년부터 자금을 관리할 금고 지정 공모에 복수금고를 첫 도입한다. 지난 1915년부터 조선경성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이 금고를 맡아 현재까지 시금고를 운영해온 지 104년 만이다.


시는 현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의 약정기간이 올해 12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공개경쟁 방식에 의해 차기 시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그간 단수금고로 운영해온 시금고를 이번 시금고 선정 시에는 운영의 효율성과 100년 이상 단수금고 운영에 따른 금융권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일반·특별회계의 관리는 제1금고, 기금 관리는 제2금고에서 담당하도록 하는 복수금고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복수금고 도입에 따라 부금고의 경우에는 은행법에 의한 은행 뿐만 아니라 농업협동조합․수산업협동조합·산림조합·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도 입찰참가가 가능하다.


시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4년간 서울시 소관 현금과 그의 소유 또는 보관에 속하는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세입금의 수납 및 이체, 세출금의 지급, 세외세출외현금의 수납 및 지급 등의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시는 오는 30일 참가희망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4월 25~30일까지 4일간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이후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 지정 대상 금융기관을 선정하고, 5월 중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변서영 서울시 재무과장은 “이번 선정되는 시금고는 향후 4년간 서울시 자금을 보다 경제적으로 관리하고, 서민을 위한 금융기능과 시민의 납세편의를 증진하는 시정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특히 이번 지정 공모는 복수금고를 도입한 원년인 만큼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우수한 금융기관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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