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발생시기 빨라진다…“해산물 익혀 먹여야”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02 17:52:43 댓글 0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4~10월까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 추진

최근 5년간 경기도내 비브리오패혈증(Vibrio vulnificus) 출현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를 보인다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에서는 2013년과 2014년 8월에 2015년에는 6월, 2016년 2월, 지난해 4월에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발생건수 역시 2013년 9건, 2014년 8건, 2015년 6건에서 발생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2016년 12건, 지난해에는 10건으로 조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도 4월부터 10월 말까지 화성 전곡항, 김포 대명항, 평택 평택항, 시흥 월곶, 안산 탄도항 등 서해인접지역 5개 시 해안포구에서 감시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감시사업은 총 200건 이상의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발견 즉시 해당 관련부서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게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시기도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지난해 4월 21일경 김포 대명항에서 취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8일 전남 여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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