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150명 모집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03 17:51:45 댓글 0
22일 여의도한강공원 너를들판서 개최…3~4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신청 접수

서울시가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3회째다.


이번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 시작된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하는 대회인 만큼 멍 때리기만의 특별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해 1·2·3등을 선정한다.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심박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해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한다.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멍 때리기에 실패 할 경우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멍때리기 대회 이외에도 행사장 옆에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골때리는 놀이터’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멍때리기 대회를 관람하기도 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골때리는 놀이터’에서는 ▲다리떨기 대결 ▲빽도 던지기 대결 ▲정신줄 놓기 ▲뽁뽁이 터트리기 ▲지우개똥 만들기 ▲꽃같은 사직서 쓰기 등의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그 규모를 대폭 늘려 150명의 참가자를 선발한다.


신청기간은 3일 12시부터 4일 24시까지이며, 접수는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으로 하면 된다.


참가선수 선발은 외부 평가단을 구성하고,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사연을 중점으로 검토해 최종 15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자 중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에서 접수받아 추첨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자 발표는 오는 10일 12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을 통해 진행된다. 선발자에게는 개별통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 당일 비가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돼 오는 29일 일요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시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쉼을 주는 멍때리기 대회를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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