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쪽방촌 무료 이미용서비스 ‘눈길’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25 15:01:18 댓글 0
매월 둘째·넷째 주 화요일 오후 2시~5시 행사 진행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남영동주민센터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무료 이미용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남영동주민센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쎄아떼 이용미용전문학원,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이달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행사는 월 2회씩 둘째·넷째 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행사 장소는 동자희망나눔센터(후암로57길 35-15) 2층 다목적실이다. 센터를 운영하는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장소를 지원했다.


24일 열린 두 번째 행사에는 주민 30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쎄아떼 학원에서 온 자원봉사자 4명이 이미용서비스를 진행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행사 참가자 박성일(가명)씨는 “무료로 이발을 하게 되서 아주 감사하고 기쁘다”며 “종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인근에 자리한 남영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 쪽방촌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만 1000여명이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아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이미용서비스를 주관한 고영숙 남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쪽방촌 주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이웃 주민 입장에서 그분들께 도움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 외도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으로 주민들과 함께 쪽방촌 홀몸 어르신을 월1회씩 방문한다든지 외출에 동행하는 식으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


한편 남영동주민센터는 지난 2015년 동자희망나눔센터에 ‘찾아가는 나눔복지 현장민원실’을 설치했다. 쪽방 주민들에게 각종 복지제도를 안내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장민원실은 주2회씩 열린다.


동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쪽방촌 문패달기’, ‘맞춤형 식탁·선반 만들기’ 사업도 호응을 얻었다. 식탁·선반 지원은 올해도 계속된다.

마필승 남영동장은 “이미용 행사에 도움을 준 각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원하는 좋은 사업을 많이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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