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20년까지 다문화박물관 조성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5-11 12:02:23 댓글 0
▲ 용산구가 다문화박물관 조성지로 검토하고 있는 서빙고동 옛 창업지원센터 건물

이태원관광특구와 미군부대, 57개국 대사관, 이슬람 사원 등이 몰려 있어 ‘한국 속 작은 지구촌’으로 불리는 용산에 다문화박물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용산구가 지역 다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서빙고동에 다문화박물관(가칭)을 만든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기준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용산구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내국인과 함께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이국적인 것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명소로의 개발을 위해서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다문화박물관 조성 위치로 옛 창업지원센터(서빙고로 245) 건물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1496㎡ 규모로 현재 건물 전체가 비어 있어 활용이 쉽다.


다만, 박물관 조성 위치를 포함해 공간배치, 전시 콘텐츠 등 기본계획을 보다 합리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먼저 시행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업체 선정 후 계약을 체결하고 5개월 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는 또 박물관 조성 전문가로 학예사 2명을 채용, 5월부터 지역 인프라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들은 용역업체가 원활히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추후 유물수집과 박물관 개관·운영까지 맡게 된다.


구는 이달 중 구청장 서한문을 제작해 각국 대사관에 발송하고 관련 자료 기증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 다문화박물관 특성상 대사관 도움이 절실한 것이 구 입장이다. 올 하반기에는 구청장과 지역 내 57개국 주한 외국대사 간 릴레이 면담도 이어간다.


아울러 구는 하반기 중 유물 수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공청회,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이르면 2020년 하반기 중 박물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외국인과 더불어 살며 문화다양성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구가 1000만 관광객 시대에 걸맞은 ‘역사문화 박물관 특구’가 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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