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기술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기업 에너고랩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너고랩스는 에너지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에너지 블록체인’ 기술이 서울에 상륙한다고 15일 밝혔다.
에너고랩스는 마이크로그리드, 태양열 패널, 블록체인기술, 스마트 미터, 청정에너지 거래시스템 등을 통합하며 모바일 앱으로 운영되는 분산형 자율 에너지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가 이미 마닐라의 라샬대학교(De La Salle University - DLSU)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말 유엔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주요 에너지 기술회사이자 원격 검침 인프라(AMI) 업체인 에너넷과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 한국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에너넷은 그동안 한국 정부 및 한국 에너지 공급업체인 한전과 몇몇 국내 에너지 사업에 협력해왔다.
전희연 에너넷 대표는 “서울대 에코 마이크로그리드에 소속돼 있는 각 기업과 대학교와의 산학연 교류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블록체인의 모델을 연구할 것”이라며 “최근 미세먼지의 증가와 함께 공동 주택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인지되고 있는 점을 비춰보면 실시간 프로슈머와 소비자간의 P2P에 대한 기술 적용과 실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또 “에너넷의 원격검침기술과 에너고의 블록체인 P2P 기술이 융합돼 실시간 검침과 P2P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에너넷은 에너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너넷과 에너고랩스는 서울 시내 다양한 상업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것 외에도 서울대와 협력해 ‘서울대 스마트 에코 마이크로그리드 센터’에 블록체인 에너지 R&D 센터를 설립한다.
양사는 또 서울대와 함께 한국에서 발표되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현교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이자 기초 전력 연구원 원장은 “서울대에서 국내 첫 블록체인 기반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와 에너지 R&D 센터 설립을 앞두고 있다”며 “에너지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에너지 및 대기오염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고, 서울대는 이러한 분산화 재생 에너지의 개발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 캠퍼스 자원과 학술적인 강점을 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넷과 에너고랩스와 같은 기업들은 한국의 탄소배출 문제, 혁신기술 수용 및 에너지 수요 급증을 고려해 한국을 분산화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로 세울 기회를 내다보고 있다.
카이카이 양(KaiKai Yang) 에너고랩스 COO는 “한국은 에너지 블록체인 시스템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더욱 현명하게 지속가능 에너지로써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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