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브랜드본부’를 축소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산하로 편제하고, 주요 브랜드를 통합 관리 체계로 묶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브랜드 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불닭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해온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조직 내 위상 축소가 곧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닭은 이미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과 팬덤을 확보한 만큼 독립적 운영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신규 브랜드 육성 전략도 변수다. 삼양식품은 ‘맵탱’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라면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존 성공 공식을 다른 브랜드에 그대로 적용하는 전략 역시 재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외부 인재 영입에 따른 조직 내 마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CJ제일제당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기존 조직과의 문화적 충돌이나 실행 과정에서의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불닭 이후’를 대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히트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성은 맞지만, 성공 경험을 일반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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