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폭염 무방비 노출 에너지빈곤층에 냉방물품 확대 지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03 17:11:29 댓글 0
"취약계층의 여름철 폭염 지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 필요"

서울시가 냉방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냉방물품을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수요조사를 마친 서울시는 오래된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는 에어지빈곤층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빈곤층’은 가구 소득의 10%이상을 냉난방, 취사와 같은 에너지 구입비용에 지출하는 저소득 가구를 의미한다.

시는 에너지빈곤층의 선선한 여름나기를 지원하자는 의미로 추진 중인 ‘선선(善善)한 서울’ 하나로 냉방물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3일(금)부터 67개 사회복지관을 통해 선풍기 500대와 쿨매트 700세트가 전달된다.

‘선선(善善)한 서울’ 사업에 참여하기 원하는 시민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정기 기부를 신청하면 누구나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지난 6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시내 에너지빈곤층 1만 가구에 선풍기, 쿨매트, 미세먼지방충망, 기능성 여름의류를 전달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200여개 소에는 에너지효율1등급 에어컨을 지원했다. 이어 7월에 2차로 에어컨과 전기요금 등 6000만원 상당을 추가 지원했다.

특히 이번 추가 지원에 1·2차 지원에 참여했던 신일산업(주)와 한화생활건강이 각각 선풍기 250대와 쿨매트 350세트를 추가로 기부했다. 나머지는 시민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1000만원을 통해 구매했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얻은 이익, 에코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조성된 시민 주도 민간기금이다.

시는 최근 5년 간 통계를 보면 평소 무더위가 누그러진 9월에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바 있고 특히 올해 폭염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냉방복지가 강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추가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냉방물품 지원 외에도 아동, 청소년, 어르신이 폭염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8월부터 폭염대비 건강수칙, 여름철에 효율적으로 전기 사용하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2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폭염에 특히 에너지빈곤층의 여름나기는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의 여름철 폭염 지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 시민들과 기업의 관심,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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