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수유1동, 2018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 선정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9-05 20:45:47 댓글 0
저층주거지 특성 보전, 생활편의시설 확충, 공동체 활성화 등 추진
▲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강북구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대상지인 수유1동 일대가 선정되면서 주거복지 증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한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이미지는 개발 위치도

강북구의 수유1동(삼양동 일부 포함)은 최고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 등 도시계획상 여러 제약 탓에 그동안 개발과 정비가 어려운 곳이었다. 이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강북구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대상지인 수유1동 일대가 선정되면서 주거복지 증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한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함께사는 수유1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다. 구는 이곳의 건물 노후화를 개선하고 부족한 기반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지역의 사회적 쇠퇴 현상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신설선 개통 등 다양한 자원과 기회요소가 상존하고 있음에도 개발 동력이 다소 부족했던 지역을 주민협의체와 힘을 합쳐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비 100억, 지방비 653억, 공공기관이나 민간 6억, 기금출자 13억 등 총 772억이 투입될 사업은 저층주거지를 위한 재생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주요추진 내용은 저층 주거지의 특성 보전(생생한 수유), 생활편의시설 확충(편안한 수유), 공동체 활성화(함께하는 수유) 등이다.


‘생생한 수유’는 주거여건 개선과 생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는 집수리 지원센터 건립과 수리 보조금을 지원하는 수유가꿈주택,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골목 공동체 활성화 및 골목 가꾸기, 생태 에너지 테마거리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편리하고 안전한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서는 ‘편안한 수유’가 추진된다. 생태공원, 커뮤니티시설, 안심·안전 생활가로 등이 조성된다. 북한산 주변지역의 체계적 환경정비, 주민편의시설 확보, 지역 역량강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교통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마을길 전반에 대한 점검이 병행될 예정이다. 보행자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도로포장, 경사구간 정비, 안전시설 보강 등이 진행되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및 CCTV 증설을 통해 위험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함께하는 수유’는 마을살이에 대한 관심 유도와 주민들의 삶이 연계된 마을문화 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동체 활성화다. 이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 역량강화와 함께 사회적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지역 내 부족한 사회적 서비스 및 경제적 자립기반 보완과 일자리 창출 기능은 마을기업이 맡는다. 구는 마을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하며 예비창업주 대상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로 집수리, 공유주차장, 옥상농장 등의 사업을 하는 지역특화 마을기업이 구와 연계돼 운영될 예정이다.


마을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수유 친구가게(가칭, 상인연합회 성격)를 구성해 지원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마케팅, 경영, 제품개발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등록된 수유 친구가게는 세탁소, 의류매장, 음식점 등 14개소다. 구는 저층주거지 특성이 반영된 생활밀착형 작은 가게 확대가 지역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구는 마을 기록 아카데미를 통한 ‘주민기록기자단’ 구축, 역사 및 생활문화자료를 활용한 ‘마을투어프로그램’ 진행, 주민축제 지원을 이어가며 역사문화관광 도시 강북구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지역 곳곳에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다.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추진해왔던 구의 도시재생이 정부의 뉴딜 사업에 선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추진과정에 있어서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돼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실속 있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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