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전국의 소금배와 젓갈배가 모여드는 마로나루에는 10월이면 김장을 시작하는 서울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 옛 마포나루터에서 흥겨운 축제와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마포구의 대표 축제”라며, “마포구와 농어촌이 상생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포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 총감독인 김형곤씨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마포구의 정체성과 구민과 서울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하며, “여성과 가족 및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작년에 비해 좀 더 관람객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설명했다.
행사는 첫째날 마포구청앞에서 시작되는 퍼레이드가 옛 마포나루터에 도착해 마당놀이 형태로 구성된 고을 사또의 새우젓 검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30개의 공식행사와 40여개의 상설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특히 새우젓축제 현장에서는 품질 좋은 새우젓을 시중가격보다 15%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올해는 어장상황이 좋지 않아 어획량이 줄어 새우젓 가격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품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kg당 육젓은 5~7만원, 김장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추젓은 1만5000원~3만원에 거래될 예정이다.
올해는 마포구와 자매도시를 맺은 일본 도쿄도 카츠시카구와 중국 불경시 석경산구에서 축하사절단이 새우젓축제장을 방문하며, 네팔, 몽골, 카자흐스탄 등 외국 문화부스 등도 설치된다.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 한 강원도 영월군, 전북 남원시, 충북 충주시 등 14개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각 지방의 특산물을 판매한다. 또한 인접한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고,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주요 행사 내용은 ▲첫째날 퍼레이드, 김치담그기 행사, 홍대 버스킹, 개막축하공연, 멀티미디어쇼 ▲둘째날 건강걷기대회, 새우젓 경매 체험, 청춘노래자랑 ▲마지막날 비보이 공연, 새우쿠킹 콘서트, 전통문화공연, 구민의 날 기념식, 마포나루 열린음악회, 폐막식이 진행된다.
그 외에 축제기간 동안 오후 시간대에 버스킹과 공연 등이 펼쳐지며,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행사장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일몰 후 멀티미디어 쇼와 음악회가 이어져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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