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일본’ 확산, 해양수산부 지정 소파블록 업체는 일본기업?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9-07-26 14:56:43 댓글 0
일본기술로 만든 소파블록이 우리나라 해안가 대부분 차지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각계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방향이 엇나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파블록은 일명 ‘삼발이’라고 알려진 콘크리트 방파제로 해안가에 설치돼 큰 파도를 방어하는 등 위험에 대비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정부 중앙부처 중 하나인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소파블록(wave dissipating block) 설계용역사에 있다.

현재 국내에서 출원된 특허 소파블록은 총 100여종이지만 그 가운데 10여종의 제품만 상용화돼 특허권을 유지하며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용화된 제품은 4~5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문제는 이들 대부분 회사가 일본회사와 공동특허를 출원한 회사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 ‘부산항 조도 방파제 보강공사’, ‘부산항 오륙도 방파제 보강공사’ 모두 H기업의 특정 소파블록으로 선정되면서 특정 업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본기술로 만든 소파블록이 우리나라 해안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거액의 로열티가 일본으로 가게 되는 구조에 대해 현 시국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기술이 결코 일본기술에 비해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소파블록 공정을 이제는 해양수산부가 나서서 자국 기업을 성장시켜야 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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