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DOLE) 코리아가 자사 제품의 하자를 언론에 제보한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로 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 컨슈머란 블랙(black)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신조어로 기업 등을 상대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제품을 구매한 후 고의적,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앞서 소비자 반 모씨는 지난 12월 11일 인천에 있는 한 식자재 할인마트에서 돌 코리아의 ‘백도 젤리’를 구매했다. 집에 와 제품을 뜯어보니 안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음을 발견한 반 씨는 이를 돌 코리아 측에 알렸다. 이후 돌 코리아 관계자가 반 씨 집을 방문해 해당 제품의 사진을 찍어 갔다.
반 씨는 돌 코리아가 먼저 수차례 금전적 보상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자 돌 코리아 측은 소비자보호원의 분쟁관련 사례를 예로 들며 “일체의 금전적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는 등 입장을 바꿨다.
돌 코리아는 한술 더 떠 반 씨가 수천만을 요구하는 ‘블랙 컨슈머’라며, 이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다.
시민 A씨는 “돌 코리아가 브랜드 평판에 금이 가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를 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비자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하는 기업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품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되려 ‘블랙 컨슈머’로 몰아가는 행위가 과연 시대에 흐름에 맞는 것인지 돌 코리아 측은 고민해 보아야 할 때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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