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1.25%'...올해 동결 유지 전망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1-17 11:49:58 댓글 0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기 반등 심리 반영
경제성장률 감안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후 11월과 이날 결정까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적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부동산 시장 자극 우려에 대한 부담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7차례 남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가 지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필두로 더 강경한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조치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정부가 집값을 잡는다는 의지가 강력한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물가 수준 또한 목표치(2.0%)를 밑돌 가능성이 커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전망한 올해 2.3% 성장률은 현재 상황에서 달성 가능성이 썩 크지 않다"며 "낮은 성장세와 낮은 물가 상승률에 금리를 2분기 중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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