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34개월만에 가장 크게 감소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2-04 10:22:56 댓글 0
"정부 부동산 대책,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 영향"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크게 떨어졌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4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총 611조3천95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6천388억원 늘었다.

이 증가폭은 2017년 3월(3천401억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치로, 전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0% 나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1월달 주택대출 잔액은 438조6천338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2천558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주택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3조835억원, 11월 2조7천826억원, 12월 1조3천66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4조2천991억원(전월 대비 4조9천141억원↑), 11월 608조5천332억원(4조2천341억원↑), 12월 610조7천562억원(2조2천230억원↑)이었다.

'12·16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연초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잔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정부 부동산 대책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어 "통상 부동산 매매 계약 체결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1월 대출자들은 대체로 12·16 대책 전에 계약을 맺은 이들"이라며 "최근 12·16 대책의 효과는 2월 대출 잔액 집계 시점에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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