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저풍속에도 발전 가능한 중형풍력발전기 개발

김동식 기자 발행일 2020-07-20 09:18:03 댓글 0
날개 길이 늘여 저풍속에서도 가동…국내 환경에 적합

 

▲ 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약한 바람에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중형풍력발전기 개발하고 실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한전이 개발하고 DMS(주)에서 제작한 중형풍력발전기는 지난 2019년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돼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성공적으로 실증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중소형급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12m/s 이상 되어야 정격 출력을 낼 수 있어 바람이 약한 국내환경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단점 있었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한 200kW급 중형풍력발전기의 경우 날개 길이를 늘려서 바람의 힘을 받는 면적을 증가시켜 10m/s의 낮은 풍속에서도 정격출력을 낼 수 있어 발전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기는 발전기에 기어박스가 연결된 기어형과 기어박스가 없는 직접구동형으로 나뉜다.

기어형은 풍력발전기 내부의 발전기의 크기가 작은 장점이 있지만 고장 빈도가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한 발전기는 기어박스 없이 발전하는 직접구동형으로 효율이 높으면서도 유지보수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200kW급 2000기를 국산으로 사용한다면 현재 설치된 고가의 외산 중형풍력발전기 대비 약 8000억원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섬 지역이 많아 풍력발전기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