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백화점 디비전'으로 통합된 백화점 채널 영업 조직을 각 브랜드 산하 영업 조직으로 나누고, 국내외로 나눠져 있던 면세 사업부도 통합했다.
이번 정기 인사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 측은 15년 넘게 회사에 근속한 팀장을 팀원으로 발령 내는 등 하루 새 1970년대생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시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부터 경영 주기를 1월에서 7월로 바꾸고 조직 개편 시기도 종전 12월에서 8월로 앞당기면서 단행한 첫 번째 인사로 일각에서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의 경영 체제를 강화하려는 계획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민정 담당은 지난해 말 기준 이니스프리 18.18%, 에뛰드 19.5%, 에스쁘아 19.52%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전까지 아모레퍼시픽 팀장들은 1970년대 초·중반 출생자들이 주축을 이뤘으나 주요 부서 팀장들도 1980년대생 MZ세대로 대부분 교체됐다.
이에 대해 나이 많은 팀장들에게 퇴사를 종용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보직 해임된 상당수 팀장들은 아모레퍼시픽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조직개편·인사를 단행했다”며 “고객 및 시장 환경 중심 체질개선을 이뤄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ss1010@daily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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