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하기 어려웠던 해양 쓰레기, 변화 中...“수거 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1-03 14:53:46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전반적으로 오염 문제가 심각한 현재. 그중에서도 해양 쓰레기는 해양 생물체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선박에서 나오는 쓰레기부터 육지에서 버린 쓰레기까지.

바다에는 매일, 매년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이 쌓여가고 있다.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섬을 형성한 곳도 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렇다면 해양 쓰레기는 대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까?


최근 일부 환경단체부터 시민들까지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바닷가 근처를 다니면서 쓰레기가 해안으로 떠밀려가지 않게 줍는다거나,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해양 자격증을 딴 뒤, 바다 안까지 청소하는 씨클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는 것.

하지만 종량제 봉투 사용과 분리수거가 일상화된 육지 쓰레기와 달리 해양 쓰레기는 수거 및 재활용 과정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썩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플라스틱, 비닐등은 수온이 낮고 염도 때문에 처리하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반드시 수거해야 하는 것은 이런 특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비닐 등은 그 성분이 완전하게 분해되지 않고 아주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 뿐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된다면 해양 생물들이 오염된 물에서 살게 되고, 또 우리 식탁까지 위협받게 되는 악순환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해양 쓰레기는 재활용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바다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들기 때문이다. 또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표면에 붙은 해양 생물을 제거 해야하고 더욱 많은 과정이 있다.

해양 쓰레기는 선별, 세척, 파쇄, 절단의 과정을 거친다. 또한 세척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막대한 물을 사용하며 물을 낭비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해양과삭기술원에서 압연 롤러를 이용해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미세필터를 통해 융융 과정을 거쳐 양질의 보강재 원료로 재생산되는, 비효율적이었던 해양쓰레기의 재활용을 획기적으로 기술을 개선했다고 해양수산부 측은 전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보강재는 항만구조물의 균열을 막는 보강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효율성이 더 뛰어나다. 무엇보다 기존의 보강재와 성능은 같지만, 획기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생산하는 덕분에 제조 단가는 무려 86%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성능까지 뛰어나고, 가격까지 다른 것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이 기술력이 상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사용하는 물건으로 재탄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물건으로 재탄생되는 것일까?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지만, 결국은 소비자들이 혹은 누군가가 사용할 수 있는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 측은 지난 2020년부터 ‘플라스틱 프리 항만’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동을 통해 광양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서류가방을 만들었다.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굿즈가 탄생한 셈이다.

해양 쓰레기를 보다 쉽게 수거하고,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며 지난 2021년에는 선박 배출 폐플라스틱 수거 지역을 넓혔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 종류 역시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바다에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다.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해양 쓰레기는 처리하는 데 더욱 어렵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바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 역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반 이하로 감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오는 2024년까지 친환경 부표 100%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생분해성 친환경 어구 보급을 추진하고, 친환경 어구 및 부표의 단계적 의무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어구, 부표 보증보금제나 어구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 쓰레기를 줄이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시민은 물론 정부, 기업들이 힘을 모아 해양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 또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 해안에 쓰레기가 흘러가지 않도록 막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