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구단 SK나이츠, 관람객에 소비기한 지난 음료 제공…“사과 후 공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12-20 09:24:22 댓글 0
소비기한이 지난 것 모르고 제품 섭취한 다른 관람객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농구 구단 SK나이츠가 경기 관람객들에게 소비기한이 지난 음료를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SK나이츠와 현대모비스의 농구경기가 열린 지난 16일(토), A씨는 당시 초등학생 자녀 등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가 SK나이츠 측이 나눠준 음료 두 개 중 하나는 경기당일에, 다른 하나는 지난 18일(월)에 소비기한이 지난 것을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사진=제보자

SK나이츠의 오래된 원년 팬인 A씨는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먹거리가 전혀 관리 되지 않은 부분이 매우 안타깝고 화가난다”고 전했다.

 이날 ‘브랜드존’ 관람객들에게 제공된 SPC에서 만든 ‘파스쿠치 카페라떼’ 제품의 소비기한이 2023년 12월 9일로 경기일인 12월 16일 기준 일주일 이상 지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제품이 포함된 음료의 경우 유통기한인 7일~14일의 유통기한보다 45일 이상 오래 제공되는 소비기한 기준에서도 일주일 이상 지난 셈이다.

 SK나이츠가 주관하는 홈구장 경기의 여러 관람 구역 중 ‘브랜드존’은 프로모션 과자나 음료수를 제공하며, 경기장 정면(204, 205, 214, 215구역) 자리로 약 250석(명)이 배정된다. 1장당 금액은 24,000원으로 일반석 12,000원 대비 두 배나 비싸다.

 A씨는 “당시 서울 낮기온이 영하 10도에 이르는 한파에도 좋아하는 농구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가 테러를 당한 것과 같은 심정”이라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소비기한이 지난 것을 모르고 해당 제품을 섭취한 다른 관람객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제품만 운이 없이 받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예매처를 통해 세어보니 브랜드존은 약 250명의 좌석이 배정되어 있었다.

 SK나이츠 이대호 부장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소비자로부터 연락은 받은 것은 없어 답변을 할 수 없으나, 커피 음료는 현재 타 업체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 과정에서 소비기한이 지난 일부 제품이 팬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 확인 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부장은 “ 해당 문제와 관련 관객들에게 안내와 사과을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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