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 성공하나…정재계 관심 집중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3-12-20 21:30:29 댓글 0
2차전지·에너지 등 비철장 사업 성장 평가 우수하나 ‘산재 왕국’ 불명예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여부에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포스코그룹 측은 2차전지·수소 등 신성장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혁신’과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히며 주요 그룹사 사장단과 포스코홀딩스 임원 인사를 제외한 임원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앞선 지난 11일 최정우 회장은 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직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이 재임한 지난 6년간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등 비철강 사업 전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한편,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경쟁 없이 단독 후보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어 유리했던 ‘연임 우선 심사제’를 이사회가 폐지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임기 동안 불미스러운 일이 꽤나 발생해 최 회장의 발목을 붙잡기에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9월초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사상 처음 침수됐으며, 심지어 최 회장은 당시 태풍 예고에도 골프를 친 것이 드러나 큰 비난을 받았다.

 또한 포스코 설립 55년 만인 지난 11월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 위기를 겪고, 경기도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제기된 ‘페이퍼컴퍼니 해외 설계사무소’ 의혹 논란이 일었다.

그뿐 아니라 포항제철소에서는 성추행 및 직장 괴롭힘 사건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잦은 인명사고로 인한 ‘산재 왕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불명예를 떠안고 있어 최 회장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