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봉래구역 도시정비 사업은 환경오염 결정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1-30 22:31:51 댓글 0
최근 서울 중구 봉래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

 이 사업은 중구 내 비즈니스구역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지면적 2800여㎡내에 지하6층~지상20층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공사다. 두산에너빌리티(주), 두산건설(주)이 시공을 맡았다.

지난달 11월 23일 이 곳 현장은 일반인들이 금방 느낄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당장, 현장에서 나온 시멘트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는 게 꼽힌다.

두산건설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공과정에서 발생된 시멘트물이 섞인 혼탁한 오폐수를 절적하게 처리하지 않고 인근 오수관로를 통해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화처리 안된 상태에서 도로변으로 방류시킨 시멘트오폐수. 공사 현장 주변 도로가 현장내에서 발생한 시멘트오폐수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 시멘트물이 도로변에 방치되어 있는현장

현행법에 따르면 공사장 오폐수는 침전 후 오수관로를 통해 방류해야 한다.


침전조를 설치해 일정기간 침전과정을 거친뒤 유해성분 제거등의 정화처리 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탁도인 20ppm이하의 맑은 물로 처리한 후 방류해야 한다는 의미다. 허나, 무단방류한 오폐수는 매우 탁하며, 침전물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굴차기 작업을 하면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현장 주변에 쳐 놓은 펜스는 허술하다 보니, 현장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까지 비산먼지가 휘날리는 형편이다. 이는 현장 근로자는 물론 주변 시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  현장에는 1m 높이의 이동용 펜스가 방진 펜스 대신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공사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그대로 주변으로 노출돼 피해를 주는가 하면 오가는 시민, 차량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  공사장에는 세륜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비산먼지가 주변으로 노출돼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사진은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에서 묻어 나온 토사가 주변 도로를 환경오염시키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세륜시설도 가동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에서 묻어 나온 토사가 그대로 유출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과 미비한 점은 다시 확인후 철저히 관리하겠다”를 되풀이했다.

관할 서울 중구청 환경과 관계자는“확인점검 후 미비한 점이 발견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라며“소홀한 점 은 개선할 것이고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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