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김춘진 사장 ‘K푸드 세계인의 맛’ 출판기념회…간부·직원에 ‘독려금’ 받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1-30 22:47:03 댓글 0
개인 행사에 직원들 행사요원으로 동원, 김 사장 “억지로 시킨 적 없어”
                                                                                 (사진=이정윤기자)
이달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

김춘진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의 출판기념회 행사로 왁자찌걸했다.

김춘진 사장은 이날 ‘K푸드 세계인의 맛’이라는 책을 선보였다. 책은 김 사장이 지난 3년 동안 재임하며 이룬 성과와 언론에 기고하고 보도된 내용을 보완해 엮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마지막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뒤,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다 좋았다.

그런데, 사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총선 출마를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나, 김 시장은 여러 사정으로 출마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상식적으로 출마를 포기했으면 출판기념회도 없었던 일로 해야될 터인데, 김 사장은 출판기념회 행사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이유가 뭘까. 역시 ‘돈’ 때문이었다.

30일 회사 안팎에 따르면 비서실을 시켜 간부 및 지사 직원들까지 연락을 취해 참석으로 독려했다. 마지못해 출판기념회에 나온 이들은 적잖은 돈을 봉투에 담아 김 사장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고위 업체 직원들은 수십만원이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하위급 직원들도 최소 5만원권 한두장을 집어 넣은 봉투를 준비해야만 했다.

출판기념회는 엄연한 개인 행사지만 직원들은 행사요원으로 차출해 동원한 것으로까지 확인됐다.

 출판기념회가 이처럼 논란을 일으키자, 김 사장측은 발뺌을 했다 전해진다. “아래 직원들이 알아서 한 일이니,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라는 변명을 내놓은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출판사를 대행업체로 내세워 책 발간비, 행사장 이용료를 사후정산케 했다. 혹 있을지 모를 말썽거리를 잠 재우기 위해 미리부터 잘 짜여진 각본으로 움직이게 했다는 뜻이다.

출판기념회 기부금에 대한 영수증 발행과 수익금에 대한 회계처리도 불투명한 것으로 물론이다

이에 대해, at 감사실의 김정욱 실장은 “조사 중이 사항이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aT 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출장비 포함 몇 십 만 원씩이나 개인비용을 지출해야 하느냐"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