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GT 시승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2-07 19:41:05 댓글 0
세단에서 느끼는 푸조 아인덴티티를 SUV까지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푸조에게는 세단이 있는 게 아니다. SUV도 있다. 혹 푸조 206시리즈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3008 GT를 권하고자 한다. 특히, 20~30대 시절 푸조 세단을 타다가 가족이 생기면 말이다. 그만큼 3~4인 가족이 타기에도 널찍하고 안락한 공간을 자랑한다.

3008 GT의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컴팩트하고 유니크한 해치백이나 세단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면 SUV만의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실제 3008GT은 전장 4455mm, 전폭 1840mm, 전고 1630mm의 차체를 자랑한다.

 외관은 푸조만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보여준다. 후드 끝 그릴 위에 자리잡은 사자 엠블럼을 포인트로, 주간주행등(DRL)은 사자의 송곳니와 발톱을 형상화했다.  내부를 보자.

먼저, 피아노 건반처럼 나란히 자리한 토글 스위치들이 눈에 뛴다. 플로팅 스타일의 8인치 모니터도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파노라마 썬루프도 ‘금상첨화’다. 공간감을 살리고 쾌적함을 안겨 주어서다

 다만 시트의 구성이 직물 시트라 국내 소비자의 선호와는 거리가 있다. 혹, 한국 소비자의 까다로움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성급한 판단이 나올 수 있을 법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시장은 일종의 ‘데스트 베드’로 통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다른 주요국 시장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스텔란티스코리아측에서 고려해 볼 만한 대목이다. 3008 GT는 1.2L 3기통 가솔린 싱글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친환경 다운사이징 엔진의 기조에 부합하는 행보로 130마력의 힘은 일반 도로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여러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급가속과 고속 주행, 언덕을 치고 올라갈 때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평상 시 주행에서는 100% 만족스러웠다.

 특히 핸들링, 코너링, 응답성이 매우 기민하다. 부드러운 듯 날카로운 핸들링은 푸조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여기에 주행모드(에코, 표준, 스포츠) 3가지와 도로 상황에 따라(눈, 진흙, 모래)서도 모드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성능과 안전을 극대화했다.

 푸조 3008 가솔린의 공식 가격은 455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러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후반에도 구입할 수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산 소형 SUV 모델의 경우도 상위 등급(트림)에 몇가지 옵션을 적용하면 4000만원에 육박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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