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前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뿐 아니라 계열 곳곳 드러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8-31 22:32:42 댓글 0
우리금융저축·우리캐피탈 등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한 법인 대출 조사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계열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금액은 상환됐으며,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이었다.

 

그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은 우리캐피탈에서 10억원대의 리스 관련 대출 또한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가족이 법인명만 바꿔 부실 난 대출을 돌려 막은 건 우리은행 내부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된 사례만 다섯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해당 대출은 여신심사역 협의회 전결로 진행됐다"며 "현재까지 정상 변제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월 손 전 회장 친인척에 시행된 대출과 관련된 내부 제보를 받고, 이후 6~7월 1차 현장검사를 통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우리은행이 취급한 대출을 조사했다. 그 결과, 42건 중 3분의 2에 달하는 28건이 대출 심사,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부정적 절차를 밟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신장식 의원은 "애초 우리은행에 국한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의 한계가 확인된 것"이라며 "금감원은 여신을 다루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모두에 대해 검사하고 검찰은 그룹사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부당 대출 의혹 사안과 함께 현 경영진이 의혹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는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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