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횡령 1위 ‘불명예’ 우리은행...전체 횡령액 중 무려 48%나 차지해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9-04 15:40:38 댓글 0
735억원 대 횡령액…금감원,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 1년 앞당긴 내달 초 착수

금융권에서 꾸준히 횡령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횡령액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은 ‘2018~2024년 국내 은행별 임직원 횡령내역’에 따르면 15대 국내은행 임직원 횡령액은 1536억원(109명)으로 집계됐다.

 
횡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액수가 735억원에 달해 전체 은행 횡령액의 무려 약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우리금융그룹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여신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동시에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년 앞당긴 내달 초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검사는 특히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이 은행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에서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만큼 금감원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미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한 우리금융의 횡령·부당대출 등 금융사고 관련 운영리스크에 이어 동양·ABL생명, 한국포스증권 등 여러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적정성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재무건전성,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관리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전날 통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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