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소 치열한 경영권 다툼 ‘영풍 vs 고려아연’ 향후 어떤 미래 그려질지 ‘관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24-09-26 19:38:17 댓글 0
영풍, 기자간담회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 밝힐 예정
75년간 동업해 온 영풍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법정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풍 측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이 이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영풍은 고려아연 회계 정부를 통해 최 회장 관련 의혹을 따져볼 수 있게 된다.


 

고려아연 측은 지난 19일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MBK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판매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의 주식 4.39%를 보유 중이다.

 

영풍정밀은 "밀실 공모로 이뤄진 MBK와 영풍의 계약으로 주식회사 영풍은 손해를 보는 반면 MBK는 이득을 취하게 돼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25일 영풍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은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판정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관련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취지다.

 

정부가 고려아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할 경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으로 두 집안의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 33.99%, 영풍 장형진 고문 측 33.13%로 비슷하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풍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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