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국정감사 2차 질의에서 조경식 KH 전 부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2025년 3월에 KBS의 20% 인력 감축이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있었다.
김 의원은“박장범 사장에게 1,000명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묻자, 조경식 증인은“대북송금 관련으로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비서관들과 소통하던 중 KBS의 내부 사정을 듣게 됐다”며“인력 감축 이야기는 없었으나 박장범 사장 취임 후 12월에 들리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김 의원은“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이 박장범 체제에서 유임된 것이 조경식 증인이 윤석열 대통령실 수석에 청탁한 결과냐”고 질의하자, 조경식 증인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청탁을 인정했다.
김 의원은“그게 이도운 홍보수석이냐”라고 추가로 질문했고 조경식 증인은“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김광민 변호사에“조경식 증인이 현재 수감 중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고 이어서 묻자, 김 변호사는“조경식 전 부회장의 진술은 상당히 일관되며, 이미 수차례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해 외부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3차 질의에서도 박민 사장이 김건희 여사의 심기를 건드려 박장범으로 교체됐다는 증언을 확인했다. 그는“최재혁 비서관은 KTV 본부장 재직 당시 김건희 여사를 위한 국악 단독 공연을 주관해‘김건희 라인’으로 불렸다”며“작년 국회 결산 질의에서 박민 사장이“답한 뒤 불과 일주일여 만에 사장이 교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경식 증인은“원래는 박민 사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7~8일 만에 번복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경식 증인은“한경천 센터장에게 5성급 리조트 숙박권과 룸살롱 접대까지 하였다”고 시인하였다. 김 의원은“한경천이 사적인 이익을 받으면서 외부 민간인과 유착했다면 이는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공영방송 간부가 룸살롱 접대까지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단순한 도덕적 일탈을 넘어 공적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최재혁, 윤정식 등‘용산 홍보라인’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며“용산–SIS빌딩–한경천 라인을 통해 박장범 체제가 유지되고, 인사·편성·출연 청탁이 이어졌다면 이는 명백한 방송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공영방송의 독립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 자유의 마지막 보루”라며 “대통령실이 인사와 편성에 손을 댔다면, 그 순간부터 KBS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권력방송이 된다. 방통위와 KBS 이사회는 즉시 전면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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