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양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도 취약종으로 등재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이번에 주왕산에서 처음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의 배설물과 털 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인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10월 말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산양의 정보를 토대로 서식을 확인했고, 인근에서 산양 배설물과 털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를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산양이 최소 3마리는 서식할 것으로 추정했다.경북지역 백두대간에 속한 주왕산에서 산양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이곳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산양은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에 약 400~45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 주왕산을 포함해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월악산, 속리산, 소백산 등 총 7곳에 서식한다. 국립공원 외 서식 지역에는 인제군과 울진군이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주왕산에서 발견된 산양 2마리가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인지, 과거부터 주왕산에 살았던 개체가 서식지가 안정화됨에 따라 발견된 것인지를 배설물과 털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확인할 계획이다.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속한 산양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취약종으로 등재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라며, “주왕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산양 서식지가 백두대간 전체로 확장된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