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부터 바나나까지…우리가 보는 색깔은 진짜일까?

안상석 기자 발행일 2023-03-19 22:17:12 댓글 0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우리가 하늘의 색은 하늘색이고, 땅의 색깔은 갈색이고, 사과의 색깔은 빨간색이다. 하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우리가 보는 색깔이 과연 다 진짜일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넸다.

노란 바나나는 사실 노란색이 아니고, 빨간색 정지 표지판 역시 빨간색이 아니고, 얼룩말의 색깔이 실제로는 어떨지 모른다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가 사물의 진짜 색깔을 평생 볼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나뭇잎을 보여줬다. 그리고 어떤 색이냐고 묻고는 “답은 뻔해 보인다. 초록색이다”라고 말했다. 왜 당연한 답이 정해진 질문을 한 것일까?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 질문에 함정이 있다고 전했다.

한 가지만 빼고 모든 답이 정답이기 때문이라고. 예외는 초록색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왜 초록색이 틀린 답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잎사귀는 초록색 가시광선을 흡수하지 못한다. 즉, 잎사귀가 반사한 초록색이 우리 눈으로 들어오게 된다.

우리의 뇌는 잎사귀가 녹색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녹색 빛이 잎사귀에서 반사되는 것뿐이라고. 사실 잎사귀는 초록색을 뺀 다른 모든 색을 띠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믿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는 우리가 사물의 진짜 색깔을 평생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왜일까? 그것이 반사율의 의미라고 한다. 노란 바나나도 사실은 노란색이 아니고, 빨간색 정지 표지판 역시 빨간색이 아니고, 흑백 줄무늬의 얼룩말도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고 우리의 상상력으로 덧칠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세상과 다르다고. 우리의 뇌는 특정 물체를 특정 색깔과 연관 짓고 나면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이에 또 다른 게임을 제시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과일의 색을 맞추는 게임으로, 사진 속에는 붉은색 포도와 사과, 오렌지색 자몽과 노란 레몬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에는 붉은색밖에 없다고. 여기에 회색을 한 겹 더 씌웠을 뿐이라고. 

즉, 사진 속 색상 차의 대부분 우리의 뇌에서 나온 것이라며 실제 사진을 보여줬다.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한 원본 사진으로 첫 번째 사진에서도 색상 차가 보였던 이유는 회색에 모든 색깔이 조금씩 다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기억을 바탕으로 각 물체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라고.

이런 과정을 색채 항상성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우리는 주변의 조명 상태와 상관없이 물체를 일정한 색깔로 보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눈앞의 물체의 색을 올바른 것으로 조정한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의 뇌는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색깔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 색깔을 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해 흥미를 더한다.

사진=픽사베이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