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강 녹조현상으로 서울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 취수장에서 끌어올린 원수(原水)를 분석한 결과 냄새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가 모두 검출됐으나,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에서는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21일 밝혔다.
냄새물질이란 남조류의 증식과 사멸 과정에서 흙 냄새, 혹은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취수원수에서 지오스민 농도는 최대 24.1ng/L, 2-MIB는 37.0ng/L까지 검출됐다.
서울시는 “6개 정수센터 모두 오존과 숯을 활용한 고도 정수처리시설로 수돗물을 생산했다”며 “취수원수 수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냄새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녹조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취수장 4개소 및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북한강, 경안천의 주요 지점에 대해 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대책을 마련했다. 정수센터는 매일 1회 이상 실시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한강에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지만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서울시는 서울 한강 전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는 7월31일 조류경보가 해제된 이후 1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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