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15일 수돗물 생산에 사용된 숯을 재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관련 예산을 연간 136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숯은 미국이나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총 59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특히 수돗물 생산에 사용되는 숯은 4년이 지나면 품질이 저하되고, 수처리 기능이 약화돼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때는 막대한 구매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물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현장 연구를 수행한 결과, 고온에서 숯을 가열해 숯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4년 동안 사용한 숯을 고온처리로 재사용한 결과, 해당 숯의 품질이 새로 구매한 숯의 약 9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맛과 냄새 물질도 100% 제거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숯 재사용을 통해 고가의 구매비용(70억원)과 폐기물 처리비용(66억원) 등 연간 136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숯 재사용을 통해 언제나 맛있고 건강한 아리수를 생산·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