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막화 갯녹음… 여의도 면적의 70배

박신안 기자 발행일 2015-09-18 22:29:34 댓글 0
▲ 동해 모래사장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백화현상)의 발생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이 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갯녹음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1992년 제주해역에서 국내 갯녹음이 최초 보고된 이후 경북 연안에서 최근 남·서해까지 확산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70배인 2만 317ha에 이르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의 바다에서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해조류가 소멸하고 시멘트와 같은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현상이다. 계속 진행·반복되면 백화현상이 발생해 결국엔 바다가 사막화된다.


갯녹음 발생면적은 2004년 7천ha이던 것이 2010년 1만 4천317ha, 현재 2만317ha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은 조사 암반면적의 61.7%가 이미 사막화가 진행돼 심각한 수준이다.


갯녹음이 발생한 해역은 연안생태계가 파괴된다. 이를 방치하면 연안해역은 수산생물이 완전히 사라져 어업생산성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갯녹음을 막고자 바다 숲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추진율은 16.6%에 불과하다. 또 내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도 올해보다 1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이재 의원은 “동해가 갯녹음 진행 정도가 심각함에도 조성사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바다 사막화가 연간 1천 200ha로 확산하고 있으나 원인 규명은 제자리걸음이어서 바다 숲 조성과 함께 전문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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