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세점 2라운드 입찰전 시작된 내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9-23 21:05:51 댓글 0
▲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2라운드 전쟁이 시작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는 25일 마감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키로 하면서 롯데와 SK네트웍스, 두산과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7월 입잘 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신세계는 이번에 또 다시 면세점 사업 후보지로 결정될 지 주목된다.



22일 신세계그룹은 시내면세점 후속사업자 선정에 서울과 부산지역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부산지역 시내면세점은 11~12월 중에 특허기간이 만료되고, 이중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12월15일에 특허가 끝난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 법인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고의 유통 노하우를 갖춘 소매유통전문기업으로서 기존 사업자를 대체할 수 있는 ‘준비된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사업 등 85년 역사의 유통업 경험을 기반으로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하면 관광산업 진흥 및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중구 소공로 소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제안하고 부산지역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에 특허신청을 내기로 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 면세점을 확장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6940㎡(2100평) 매장에서 내년 초 개장 예정인 B부지에 8600㎡(2600평) 매장으로 더 넓어지게 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주변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부산지역 경제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서울의 경우 한국 관광 1번지인 명동지역에 남대문시장을 연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쇼핑관광단지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라며 “부산지역의 경우 신세계 센텀시티로 확장 이전시켜 부산관광의 아이콘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특허권 연장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로서 신세계가 참여를 결정하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전에서는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가 기존 사업장 특허를 지키는 수성전을, 두산과 신세계는 특허를 빼앗기 위한 치열한 공성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1000점 만점에 775점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호텔롯데가 받은 790점에 비해 15점 뒤졌다.


당시 용산과 여의도 지역에 각각 부지를 선정한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면세점 위치가 입찰전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 입찰전은 신규 사업자 선정이 아닌 만큼 위치보다 면세점 운영역량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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