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두고 신세계·롯데·현대 등 ‘빅3’ 각축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9-24 09:25:44 댓글 0
▲ 신세계

신세계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이어 송도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주변 지역에 각각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을 건설 중이라 유통업계 ‘빅3’가 송도를 두고 격돌하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인천시와 송도에 복합쇼핑몰 건립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신세계그룹은 세계적 투자사인 싱가포르투자 청이 참여하는 해외자본 등 5000억 원을 투자해 송도 5만9600㎡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2019년까지 지을 예정이다. ?


송도에 조성할 복합쇼핑몰은 기존의 쇼핑 위주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와 문화·레저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신세계 복합쇼핑몰로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개장하면 연간 1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는 송도에 복합 상업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앞서 청라국제도시에도 5000억 원을 들여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송도 쇼핑몰은 도시형이고, 청라는 대형 주차장을 갖춘 교외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여러 기능이 한곳에 모인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국내 수요는 물론 인근 인천국제공항 등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직·간접 고용으로 5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업체 참여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하남, 고양삼송, 청라, 안성, 대전 복합쇼핑몰 등 10여개의 라이프스타일센터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로서 신세계의 가세로 송도에서는 유통기업 ‘빅3’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됐다. 롯데는 신세계몰 건립 예정 부지와 왕복 8차선 도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복합쇼핑몰을 건설 중이다.
부지 8만4500㎡에 연면적 41만여㎡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몰은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으로 롯데마트는 2013년 12월 개점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인근 지역 부지 5만9400㎡에 연면적 13만9137㎡ 규모로 프리미엄아울렛을 짓고 있다. 3500억 원이 투입된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은 현재 공정률 45%로 내년 4월 말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몰 사업을 진행 중인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송도는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고 해외 기업가가 자주 찾는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가운데 지역 주민도 늘면서 상권이 발달하고 있다”며 “유통업계로서는 매력 적인 입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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