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차기 사장 후보부터 사외이사까지 비리의 온상

박기호 기자 발행일 2015-10-01 16:02:15 댓글 0
검찰, KT&G '백복인 부사장' 비리 사건 연루 수사 중 박동열 사외이사, 조세포탈 및 알선수재 혐의 구속 기소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KT&G의 차기 사장 후보로 추정된 백복인(51) 부사장이 과거 KT&G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KT&G의 도덕성논란이 불거지면서 백 부사장의 사장 취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백 부사장은 지난 7월 민영진 전 사장이 퇴진하면서 차기 부사장 후보로 추천된 인물로, 이번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선임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백 부사장의 비리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경찰이 수사한 KT&G의 남대문 부지 개발 사업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도 오른 바 있다. KT&G가 사업 추진을 위해 끌어들인 용역업체 A사에 과도한 용역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용역업체 A사의 대표인 강모씨의 허위 진술을 종용하고 해외로 도피시켜준 혐의로 백 부사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바 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KT&G가 청주시에 연초제조창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에 백 부사장이 연루돼 있는지도 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리는 청주시가 KT&G의 요구액에 가깝게 매각 가격을 매겨주는 대가로 청주시 공무원에게 금품이 건네진 사건으로, 최근 검찰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재수사하고 있다.


한편, KT&G 측은 백 부사장 이외에 박동열 사외이사도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좌불안석인 상황이다.
지난 23일 검찰은 박 사외이사(전 대전지방국세청장)를 특정가중처벌법상 조세·조세법·조세범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 사외이사는 대전지방국세청 퇴임 이후인 지난 2012년부터 지난 1월까지 호람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근무하다 세무조사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차례 걸쳐 모두 1억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정윤회씨와 이른바 '청와대 십상시' 간 유착설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에게 제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롯데쇼핑 사외이사에도 겸직해왔으며 지난 25일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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