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SKT-CJ헬로비전’ 합병 반대 의견서 제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2-15 19:44:21 댓글 0
통신 독과점 확대 우려 “정부, 인수합병 인가 거부해야”
▲ 통신사별 가입자와 SKT 시장 점유율 추이<사진=참여연대>

참여연대가 미래창조과학부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 SK텔레콤의 통신업계 독과점 확대를 우려해서다.


15일 참여연대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내고 “이미 업계에서 충분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게 되면 통신 독과점이 심화된다”며 “이 두 회사가 인수합병하게 되면 이동통신(MNO) 뿐만 아니라 알뜰폰(MVNO) 시장까지 석권하게 되고, 이러한 이동통신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에까지 독과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이번 인수합병안에 대한 정부의 인가거부 처분이 이뤄져야 통신시장 경쟁 저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CJ헬로비전 또한 업계 1위로, SO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TV-집전화라는 4회선 결합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사업자”라며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가져가면 독과점 양상이 더욱 심화돼 업계 혼란이 예상될 것이란 주장이다.


▲ 매출 점유율 추이<사진=참여연대>

특히 참여연대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현재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집전화 부문에서 대등한 관계의 수평적 경쟁사”라며 “이들의 합병은 경쟁제한성을 악화시키고, 상호보완성이 없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성 심사 단계에서 불허 처분을 받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여연대를 비롯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정보통신노동조합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약칭 방송통신실천행동)’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은 방송통신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지역성을 훼손하며 일자리 축소와 이용자 권리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심사 주체인 공정위, 미래부, 방송통신위원회는 부처별 구체적인 심사 항목과 심사 과정에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 구성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인수합병에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인 심사에 반대한다”며 “방송통신 공공성의 요구가 개정을 앞둔 통합방송법에 명확히 반영되어야 하며, 공공성을 보장하는 방송법이 이번 인수합병의 전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