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우면동 농협 하나로마트 극동건설 공사장 소음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4-30 15:20:27 댓글 0
서초구청 민원에도 꿈쩍안해... 인근주민 당해보지 않으면 고통 몰라

"당해보지 않고는 몰라. 시끄러워 못살겠다는 말 와닿아"


단순 소음 수준을 넘어서 생활환경을 위협받고 있는 공사장 옆 아파트 거주자의 이야기다.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공사 현장은 주말과 휴일도 어김없이 소음과 분진을 내며 공사중이다.


▲ 미세먼지보다 무서운 공사 먼지 분진, 그리고 소음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사는 올해 초들어 본격화 되며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공사현장과 붙어있는 서초구 우면동의 서초리슈빌에스, 미라쉘 등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소음과 먼지때문에 따뜻해진 날씨에도 창문 한번 열지 못하고 지내고 있으며, 주말에도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씨에 따르면 "서초구청이랑 다산콜센터 등에 민원을 넣어도 공사 현장은 꿈쩍하지 않는다"며, "소음 측정해도 과태료 내면 된다는 태도에 답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 서초구 우면동 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건설현장, 인근의 아파트, 오피스텔에 소음, 분진을 통한 피해에도 가림막이나 보호장비없이 묵묵히 공사는 진행된다. (사진제공: 익명의 공사장 인근주민)

▲ 극동건설은 일정 맞추기위한 무리한 주말 공사진행, 결국 피해는 인근 주민이 당해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 공사 시공책임사인 극동건설은 본인들 상황이 어려우니, 고통을 당하는 인근 주민에게 무턱대고 참아달라는 태도다.


지난 23일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농협 하나로마트 공사를 진행하는 극동건설 현장 책임자와의 미팅을 통해 "공사일정이 다음달 16일에서 7월 16일로 2개월 연기됐으니 좀 더 참아달라"며 "현재 극동건설은 법정관리상태기에 인근주민에게 피해를 보상해줄 자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과의 공사완료 일정을 어길 경우 계약상 하루 2천만원 이상의 위약금을 내야하기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7월 16일 준공 후 시험운영기간을 거쳐 추석 명절 전 공식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한 하나로마트는 양재 IC에서 과천으로 이어지는 양재대로에 위치하고, 인근에 LH에서 지어 반값아파트로 유명한 서초힐스아파트와 울트라유원건설이 지은 참누리에코리치 등의 단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삼성 R&D 단지, SH에서 지은 서초네이처힐 대규모 단지와 인접해 농협 측의 기대가 큰 매장으로 알려져있다.


▲ 29일의 서초구 우면동 농협 하나로마트 공사 현장 모습. 인근 주민의 민원으로 가림막이 설치되었지만 공사 소음과 분진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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