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심경고백 “이건희 손자, 내 아들이지만 어렵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6-16 14:45:09 댓글 0

우리나라 최대 재벌기업 삼성의 임우재 삼성전기 경영기획실 고문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남성판 신데렐라’라고 불리며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의 러브스토리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해당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다.


앞서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은 지난 1995년 삼성 신입사원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싹 틔었다. 재벌가의 자제와 평사원 간의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로맨스로 주목을 받았던 두 사람은 그만큼 양가 집안의 반대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단식투쟁 등으로 각고의 노력으로 1998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지난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임 고문은 전날인 14일 시사잡지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삼성가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건희 회장, 결혼 반대설’, ‘이 사장 폭행설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 고문은 “여러차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이부진 사장이)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 고위 임원으로부터 ‘옛날에 부마(駙馬)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모욕을 받고 화가 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형님이 그냥 나가라면 나가겠지만, 이렇게 모욕하지는 말아 달라’는 문자를 보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 고문의 슬하에는 초등학생인 아들 한명이 있다. 그러나 임 고문은 아들마저 어려웠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도 내놓았다.


이날 임 고문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로부터 아버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아들에 앞서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므로, 나에게는 아들이 어려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임 고문의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임 고문은 변호인을 통해 직접 작성한 A4 2장 분량의 호소문을 공개하며 자신의 아들이 9살이 될 때까지 친가 쪽 가족들을 볼 수 없었다는 내용을 비롯해 그간 결혼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부진 사장 측은 즉각 반발했다. 당시 임 고문의 항소이유서가 세간에 알려지자 “이혼소송에서 당사자가 항소이유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가사소송법 제10조의 가사소송의 언론보도 금지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행 가사소송법 제10조에 따르면 '가정법원에서 처리 중이거나 사건에 관해 성명, 연령, 직업 및 용모 등을 볼 때 본인이 누구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신문, 잡지, 그 외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 간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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