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기청정기 등 항균필터 위해성 평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7-21 16:39:52 댓글 0
OIT가 아닌 항균물질을 사용한 필터도 국민 안전을 위해 조치하고 신속히 안전성 검증
▲ OIT 방출량 실험 사진(사진제공: 환경부)

지난 6월, 일부 언론에서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필터에 유독물질이 함유되었다고 보도해 안정성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환경부가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위해성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내 OIT(옥틸이소티아졸론)를 함유한 항균필터에 대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제품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즉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서는 언론 보도에 따라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감안하여 신속히 조사·평가팀을 구성하고, 즉시 위해성 평가에 착수하였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실험챔버(26m3)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하여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하였다.

실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 ~ 46%까지 방출되었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 ~ 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험 전·후 필터 내 OIT 함량 비교·분석결과를 적용하여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실험 과정에서 공기 중의 OIT를 포집하여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되었는데,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여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필터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전 예방적 조치로서 선제적으로 논란이 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계부처 공동으로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에 따라 회수권고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선조치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하고, 차량용이 아닌 가정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필터 내 성분을 조사하는 등 안전성 검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제품 내 사용되는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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